美·中, 하루 만에 무역 문제 놓고 대립

美·中, 하루 만에 무역 문제 놓고 대립

2017.11.11. 오전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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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정상회담에서 화기애애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하루 만에 상대방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무역 문제를 놓고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작심한 듯 무역 불균형을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며 미국과의 양자협상을 요구했습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 다자 무역협정에 반대하고 각국과 일대일로 무역역조를 해결하겠다는 겁니다.

APEC 21개 회원국 가운데 중국은 트럼프가 지목한 최대의 불공정 무역국입니다.

방중 기간에 중국으로부터 283조 원의 투자 약속을 받고 잠시 우호적이었다가 하루 만에 예전 모습으로 되돌아간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오늘부터 우리는 공정하고 평등하게 경쟁할 것입니다. 미국이 이용당하는 것을 더 이상 내버려두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 시진핑 주석은 다자 무역협정 체제를 옹호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세계화는 되돌릴 수 없는 역사적 흐름이라며 트럼프의 보호 무역주의를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 창설 등 중국이 주도하는 다자간 FTA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습니다.

상하이에서 첫 국제수입박람회를 열어 중국시장을 개척하는 새로운 플랫폼도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우리는 개발 도상국들이 국제 무역과 투자로부터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다자간 무역 체제를 지원하고 열린 지역주의를 실천해야 합니다.]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두 정상의 힘겨루기는 정면충돌 가능성도 제기되며 뜨거운 무역전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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