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할아버지 안녕하세요!"...트럼프 6살 손녀 외교 '톡톡'

"시 할아버지 안녕하세요!"...트럼프 6살 손녀 외교 '톡톡'

2017.11.10. 오전 00: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국빈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틀 연속 '손녀 외교'를 동원했습니다.

트럼프와 시진핑, 두 '스트롱맨'의 만남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띄운 꼬마 외교관의 활약을 함께 보시죠.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이튿날.

공식 만찬이 막을 올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앳된 소녀의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무대 위 대형 스크린에, 트럼프 대통령의 6살 외손녀 아라벨라가 '깜짝' 등장한 겁니다.

시진핑 주석 내외에게 애교 섞인 인사말을 건넨 아라벨라는 중국 노래와 함께 고대 한시를 또박또박 암송하며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뽐냈습니다.

[아라벨라 쿠슈너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외손녀 : 안녕하세요 시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펑 할머니! 여러분, 제가 노래 한 곡 불러드리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방중 첫날, 자금성에서 시 주석 내외와 회동하면서 이 영상을 처음 보여줬습니다.

시 주석은 미·중 우호 관계의 '작은 천사'라고 흐뭇해 하며, 아라벨라의 중국어 실력에 "A+를 줘야겠다"고 극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장녀, 이방카의 맏딸인 아라벨라는 지난 4월 플로리다에서 열린 첫 미·중 정상회담 당시에도 시 주석 부부를 위해 중국 민요 공연을 선사했고,

올 초에는 중국어로 새해 인사를 전하는 영상이 SNS상에 확산하며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번에도 굵직한 현안이 집중된 미·중 정상회담 기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돋우며 외교적 교량 역할을 톡톡히 해낸 아라벨라 양.

이틀 연속, 만찬장 무대까지 장식하면서 두 강대국의 우호 관계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입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