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침묵 깬 전사자 미망인..."100% 사실"

[자막뉴스] 침묵 깬 전사자 미망인..."100% 사실"

2017.10.24. 오전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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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긴 눈물의 키스로 남편에게 영원한 작별을 고한 존슨 병장의 미망인 마이시아.

여전히 자신은 부적절한 말을 하지 않았고, 매우 잘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계속되자,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미망인과의 통화는 훌륭했어요. 나는 매우 적절했어요.]

드디어 침묵을 깼습니다.

윌슨 의원이 앞서 폭로한 대통령의 발언 내용이 100% 사실이며, 남편의 이름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대통령의 말투가 더 슬펐다고 털어놨습니다.

[마이시아 존슨 / 존슨 병장 미망인 : (윌슨 의원이 말 한대로) 대통령은 남편이 서명한 것이 무엇인지 (사망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 알고 있었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대통령의 말투가 더 나를 화나고 슬프게 했어요.]

차 안에서 스피커 폰 통화를 들었던 윌슨 의원과 존슨 병장의 어머니에 이어 통화 당사자까지 모두 같은 진술을 한 것입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은 단순한 트럼프 대통령의 말 표현 문제를 넘어 '군사 스캔들'로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정부가 사건에 대한 명쾌한 설명을 하고 있지 않다는 의문 제기입니다.

미망인 마이시아 역시 남편의 사망 경위와 시신이 늦게 발견된 이유 등을 수차례 물었지만 답을 듣지 못했으며, 남편의 시신을 확인조차 해주지 않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마이시아 존슨 / 존슨 병장 미망인 : 남편이 어디서, 어떻게 죽었는지 지금도 모릅니다. 남편이 죽은 뒤부터 계속 물었지만, 결코 답을 해주지 않았어요.]

문제를 처음 공론화했던 윌슨 의원도 이번 사건을 힐러리 전 국무장관의 '뱅가지 사건'에 비유하며 진상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프레데리카 윌슨 / 美 연방하원 의원 : 국민이 이번 사건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트럼프의 뱅가지', '트럼프의 니제르'로 가고 있어요.]

군 통수권자의 부적절한 표현과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정부의 태도가 상처를 덧나게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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