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먹고 싶어서'... 남의 강아지 산 채로 불길에 넣은 남자

'고기 먹고 싶어서'... 남의 강아지 산 채로 불길에 넣은 남자

2017.10.20.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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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먹고 싶어서'... 남의 강아지 산 채로 불길에 넣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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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시성에서 모르는 사람의 강아지를 잡아 산 채로 불에 구워 먹은 남자의 영상을 두고 동물애호가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중국의 대표 메신저 위챗과 각종 SNS에서는 살아있는 강아지 목에 줄을 묶어 불에 구워 먹는 남성의 영상이 폭발적으로 공유됐다.

장시성 주장구 지역에서 활동하는 동물애호가들은 남성을 수소문해 찾아 나섰고, 결국 그의 직장 앞으로 몰려갔다.

자신을 34살의 학교 선생님이라고 밝힌 진 모 씨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영상을 보자마자 그 남자를 찾아서 그의 잘못에 대해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에는 목이 없는 강아지 유해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고기 먹고 싶어서'... 남의 강아지 산 채로 불길에 넣은 남자

발전소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동물애호가들이 몰려오자 범죄 사실을 인정했으며 '고기가 먹고 싶어 강아지를 잡아먹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모 씨에 따르면 심지어 그가 강아지를 잡아먹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동물애호가들이 발전소로 몰려가자 현장에서는 그의 동료와 동물애호가들 사이에 실랑이가 있었으며, 충돌이 이어지자 그는 공개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히며 앞으로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경찰이 출동했지만 특별한 처분을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동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인 PETA의 아시아 부회장인 제이슨 베이커는 "동물보호법의 허점이 많은 중국에서는 동물 학대 혐의로 체포하여 법적인 책임을 묻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특히 야생동물보호법 외에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가축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미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베이커는 곧 개최될 PETA 회의에서 중국 내 동물보호를 위한 규정 마련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PETA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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