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변호사' 선임 8월 10일 전...딕슨은 누구?

'왕실변호사' 선임 8월 10일 전...딕슨은 누구?

2017.10.19. 오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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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다국적 법률회사와 영국왕실변호사를 선임한 시점은 지난 8월 10일 전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이전부터 국제적으로 인권침해 주장을 펼칠 계획을 세웠다는 건데, 수임료가 엄청날 것으로 추정되는 이 변호사가 어떤 인물이고, 어떤 역할을 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법률회사 '템플 가든 체임버스' 홈페이지입니다.

지난 8월 10일 자 게시물을 통해 자사 소속 로드니 딕슨 변호사가 탄핵이 된 한국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을 맡았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이 국제적으로 인권침해 주장을 펴나갈 계획이 그 이전부터 추진돼왔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소개된 내용을 볼 때 박 전 대통령의 혐의와 관련한 재판보다는 구치소 수감 생활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가 딕슨 변호사의 주된 역할로 보입니다.

딕슨 변호사의 고객들은 각국의 왕실이나 전, 현직 대통령들이 많습니다.

케냐와 코모로, 리비아와 수단, 옛 유고와 코소보, 르완다, 캄보디아. 내전 중 대량학살이나 인권탄압 혐의를 받는 인물들도 상당수입니다.

변호사 소개란의 로드니 딕슨, 이름 옆에는 Q.C라는 약자가 붙어 있습니다.

'퀸스 카운실', 왕실변호사를 뜻합니다.

영국 법조계 최고집단으로 불리는 만큼, 수임료가 어마어마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노회찬 / 정의당 의원 : 제가 (수임료) 조사 중인데, 개인이나 자발적 후원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거액의 그런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봐서, 이건 비용 자체가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나오지 않았나…]

여기에 CNN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인권침해 주장이 보도되게 하고, 딕슨 변호사를 선임한 법률회사, 'MH 그룹'에도 별도의 수임료가 들어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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