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킹하다 실종된 커플, 3개월 만에 포옹한 시신으로 발견

하이킹하다 실종된 커플, 3개월 만에 포옹한 시신으로 발견

2017.10.19.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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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하다 실종된 커플, 3개월 만에 포옹한 시신으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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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함께 하이킹하다 실종된 커플이 3개월 만에 시신으로 돌아왔다. 두 사람은 포옹한 채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한다.

지난 18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CBS 뉴스 등은 지난 7월 28일 캘리포니아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에서 하이킹 도중 실종된 조셉 오르베소(Joseph Orbeso, 21)와 레이철 응우옌(Rachel Nguyen, 20) 커플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조셉과 레이철은 함께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으로 하이킹을 갔다가 숙소 체크아웃을 하지 않아 실종 사실이 확인됐다.

실종 신고를 받은 현지 경찰은 조셉의 휴대폰 위치를 추적해 두 사람이 국립공원 안에 있다고 보고 수색을 지속해왔다.

하이킹하다 실종된 커플, 3개월 만에 포옹한 시신으로 발견

수색 시작 약 3개월에 접어든 지난 15일, 구조대는 공원 안 사막 지대에서 조셉과 레이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구조대는 이 지역에 떨어진 몇몇 옷가지와 물병, 음식 포장지를 따라가 두 사람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구조대와 함께 수색 작업을 벌이던 조셉의 아버지 길버트 오르베소(Gilbert Orbeso) 씨도 발견 직후 두 사람의 신원을 확인했다.

3개월 만에 시신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서로를 꼭 껴안은 모습이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길버트는 "아들과 레이철이 포옹한 모습을 보고 고통스러움과 안도감이 함께 찾아왔다"며 "슬프지만 고통스럽게 세상을 떠난 두 사람이 하늘에서 평화롭게 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사망 원인과 관련해 7월 말 이 지역의 온도가 매우 높았고 두 사람이 사막 지대에서 물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두 사람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킹하다 실종된 커플, 3개월 만에 포옹한 시신으로 발견


하이킹하다 실종된 커플, 3개월 만에 포옹한 시신으로 발견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Facebook, CBS, SBCSD Volunteer For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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