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최초 폭로 여배우 "와인스틴, 연쇄살인범과 같다"

성추문 최초 폭로 여배우 "와인스틴, 연쇄살인범과 같다"

2017.10.19. 오전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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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 추문이 세상에 알려지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이탈리아 유명 여배우 아시아 아르젠토가 그를 "역사상 최악의 연쇄 성 약탈자"라고 규정했습니다.

아르젠토는 또 최근 인터넷 악성 댓글과 일부 언론의 악담으로 자신이 "십자가에 두 번 매달렸다"며 고국을 떠나 있어야 할 정도로 정신적 고통이 크다고 호소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고국 이탈리아 공영방송에 출연한 여배우 아시아 아르젠토.

하비 와인스틴인이 20년 전 칸 영화제 때 한 호텔에서 당시 21살인 자신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상세히 폭로했습니다.

[아시아 아르젠토 / 이탈리아 여배우 : 와인스틴이 목욕실에 들어가더니 목욕 가운을 걸치고 나왔죠. 제게 크림을 주면서 마사지를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이어서 와인스틴이 자신뿐 아니라 수많은 여배우에게 비슷한 짓을 한 사실을 알고 있다며, 그를 역사상 가장 추악한 성 약탈자라고 비난했습니다.

[아시아 아르젠토 / 이탈리아 여배우 : 와인스틴은 사상 최악의 탐욕스러운 연쇄 약탈자입니다. (여성 30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범 테드 번디와 다를 바 없습니다.]

아르젠토는 이달 초 미국 잡지에 와인스틴의 범행을 털어놓은 뒤 오히려 자신이 일부 언론과 네티즌의 악담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아시아 아르젠토 / 이탈리아 여배우 : 이탈리아에서 제게 무슨 일이 난지 아세요? 제가 성폭행을 당한 것 때문에 두 번 십자가에 매달린 셈입니다.]

아르젠토는 이런 고통을 견딜 수 없어 당분간 이탈리아를 떠나 독일 베를린에 가 있을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또 자신을 매춘녀로 비유한 한 우파 신문을 고소할지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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