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인도네시아 반공대학살 묵인"

"미 정부, 인도네시아 반공대학살 묵인"

2017.10.19. 오전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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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1965년 인도네시아 반공대학살을 묵인했다는 내용의 기밀 문서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1965년에서 1966년 사이에 작성된 미 국무부 반공대학살 관련 문서 가운데 일부가 현지시간 17일 기밀이 해제됐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당시 인도네시아 주재 미 외교관들이 50만 명 이상 대량 학살되는 상황을 자세히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공개적으로 중단할 것을 요구하거나,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1965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미 대사관에서 미 국무부로 보내진 보고에는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인도네시아 공산당 포로들을 잡기 전에 그들을 살해하거나, 사형 집행하는 것으로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 정부는 32년간 철권통치를 했던 수하르토의 친미 군부정권이 인도네시아에 들어서는 것을 축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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