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추락·전투기 화재...불안한 日 하늘

헬기 추락·전투기 화재...불안한 日 하늘

2017.10.18. 오후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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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용 헬리콥터가 추락하고 전투기에서 불이 나는 등 요즘 일본에서는 군용기 관련 사고가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주민 불안이 높아졌고, 오는 22일로 예정된 총선에도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4 전투기에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훈련을 위해 이륙하려다 갑자기 불이 난 것입니다.

불이 난 뒤 조종사 2명은 탈출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왼쪽 날개 부분은 크게 망가졌습니다.

민간항공기도 함께 사용하는 활주로라서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바다에는 헬기가 떨어졌습니다.

야간 훈련에 나섰던 항공자위대 소속 헬기가 시즈오카 현 해안에서 30km 정도 떨어진 바다에 추락한 것입니다.

인근 해상에서 동체 일부와 헬멧 등이 발견됐지만 승무원 4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 일본 방위상 : 항공자위대라고 적힌 헬기의 문짝 부분이 발견됐습니다.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오키나와의 민간인 목장에 불시착한 미군 헬기에서 큰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특히 주민들이 오키나와 미군 기지 이전을 줄기차게 요구하는 가운데 일어난 사고인 데다 사고 헬기 부품 일부에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게 드러나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 일본 방위상 : 미군 관련 사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군 측에 안전한 운항을 하도록 강하게 요구할 예정입니다.]

가뜩이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군용기 사고가 빈발하면서 주민 불안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22일로 예정된 중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각 당이 앞다투어 안보 문제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잇따른 사고는 이번 선거 결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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