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잔소리 싫어 숲에서 10년간 운둔한 영국판 자연인

아내 잔소리 싫어 숲에서 10년간 운둔한 영국판 자연인

2017.10.18. 오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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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잔소리 싫어 숲에서 10년간 운둔한 영국판 자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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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전 집을 나가 행방불명됐던 남성이 숲에서 모습을 드러낸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남성의 이름은 말콤 애플 게이트로 올해 62살이 되었고, 정원사로 일했다.

정원사로서의 삶을 살던 그가 돌연 은둔을 택해 숲에 간 이유는 "아내가 잔소리를 해대고 자신의 삶을 통제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내가 그렇게 자신에게 잔소리해댄 이유가 "자신이 '일 중독자'처럼 일해서 아내의 화를 돋워서"라고 말했다.

아내 잔소리 싫어 숲에서 10년간 운둔한 영국판 자연인

가족들에게 한마디도 없이 집을 떠난 뒤, 약 3주 동안 걸어서 킹스턴 인근 숲에 정착했다. 그는 그곳에서 근처에 있는 노인들을 위한 커뮤니티 센터의 정원을 돌봐주고 밤에는 숲에서 캠핑하며 10년을 보냈다.

그가 10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다시 드러낸 계기는 그가 '사망 신고'가 된 사람이라는 사실을 여동생이 전해주었기 때문.

그는 아내에게도 자신이 죽지 않았다는 걸 알렸다고 한다. 그러나 다시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그리니치에 있는 엠마오 노숙자 지원센터에서 봉사하며 제2의 삶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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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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