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희롱'에 처벌 추진하는 프랑스 정부

'길거리 희롱'에 처벌 추진하는 프랑스 정부

2017.10.18.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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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희롱'에 처벌 추진하는 프랑스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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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을 해본 여성이라면 외국인들의 캣콜링에 당혹스러운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일부는 노골적인 시선으로 그치지만 대부분은 휘파람을 불거나 성관계를 암시하는 비속어나 은어를 내뱉으며 따라붙기도 한다.

최근에는 암스테르담에 거주하는 노아 잔스마라는 여성이 '캣콜링'을 한 남성들의 사진을 공개하는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만들어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는 여성들이 길에서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캣콜링', 이른바 길거리 성희롱을 범죄로 보고 처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시각으로 16일, 마를렌 시아파 프랑스 성평등부 장관은 16일 RTL 라디오에 출연해 "현재 법규에는 거리 성희롱을 처벌할 규정이 없다"면서 관련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남성이 길에서 여성을 계속 따라가거나 여성의 연락처를 17번이나 물어보는 행위를 예로 들며 “어떤 수준부터 여성이 겁을 먹거나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끼는지, 또는 성희롱을 당한다고 생각하는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성평등부를 중심으로 여·야 정치권, 사법부 관계자로 구성된 프랑스 태스크포스는 현재 '캣콜링'의 처벌 범위와 양형기준 등을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구체적 안이 마련되면 내년에 투표를 거쳐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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