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1박·日2박 논란..."한미관계 경시" vs "내용이 중요

트럼프, 韓1박·日2박 논란..."한미관계 경시" vs "내용이 중요

2017.10.18. 오전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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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기간 한국에서 1박2일만 머무는 반면 일본과 중국에서 2박3일을 체류하게 되면서 '홀대' 논란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관계를 경시하는 신호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중요한 것은 방한 일정의 내실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아시아 순방 일정을 발표하면서 다음 달 5일 일본에서 시작하고 한국을 거쳐 8일 중국에 도착한다고 명시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방문일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7일 한미정상회담 일정만 공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어제) : (아시아 순방국) 모두에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선 세부 사항이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도착일에 따라 한국과 일본에서의 체류 기간이 달라지는 상황. 물밑 조율 끝에 각각 1박과 2박 일정으로 확정됐습니다.

청와대는 항공 일정과 의전상 문제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한중일 중 한국에서만 짧은 1박2일을 머무르면서 '홀대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미관계를 경시하는 인상을 줘 북한에도 나쁜 메시지가 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박정현 / 브루킹스 연구소 한국 석좌 (지난 13일) :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을 동등하게 대해야 합니다. 일본에서 이틀간 머문다면 한국에서 하루만 묵어서는 안 됩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첫 아시아 순방에서 한일 양국 체류 기간을 1박 2일로 맞춘 바 있습니다.

그러나 워싱턴의 한 전문가는 체류 기간은 큰 의미가 없으며 방한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짧은 방한 일정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만큼 두 정상 간 신뢰를 보여주고 굳건한 한미동맹과 북핵 공조 메시지가 나오도록 하는 조율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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