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로 태어나지 않아 길거리에 버려진 갓난아이

'남자'로 태어나지 않아 길거리에 버려진 갓난아이

2017.10.17. 오후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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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로 태어나지 않아 길거리에 버려진 갓난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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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 시각), 인도에서 남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쓰레기통에 버려진 갓난아이가 발견됐다.

아기가 최초로 발견된 곳은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의 보팔의 한 쓰레기 컨테이너. 유기된 아기는 길을 지나다 낯선 울음소리를 들은 디라지 라도어(Dheeraj Rathore)씨에 의해 구조됐다.

발견 당시 아기는 덤불로 둘러싸인 쓰레기통 안에 비닐봉지로 싸여 있었으며, 개미가 온몸을 뒤덮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라도어 씨는 친구 두 명에서 도움을 요청했고 아기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측 관계자에 따르면 발견 당시 건강상태가 위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몸무게 역시 1.5kg으로 평균 몸무게 2.5 ~ 3.9kg에 한참을 못 미칠 정도로 영양실조가 심한 상태였다. 또한, 학대로 의심되는 타박상과 상처도 발견됐다.

'남자'로 태어나지 않아 길거리에 버려진 갓난아이

남성이 가업을 잇거나 재산을 상속받는 경우가 많은 인도에서는 아직도 남아선호사상이 지배적이다. 그 때문에 이처럼 영아 유기 사건도 심심찮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 경찰은 아이의 부모를 찾기 위해 사건을 정식으로 접수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Caters News A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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