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방송사, 북한 관련 드라마 제작 발표했다 북한에 해킹당해

英 방송사, 북한 관련 드라마 제작 발표했다 북한에 해킹당해

2017.10.17. 오후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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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방송사, 북한 관련 드라마 제작 발표했다 북한에 해킹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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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련 드라마를 제작할 예정이었던 영국의 한 제작사가 북한의 해킹을 받아 제작을 포기했다.

매머드 스크린이 북한 관련 드라마 제작 계획을 발표한 것은 지난 2014년 8월. 당시 '오퍼짓 넘버(Opposite Number)'라는 제목으로 기획됐던 드라마는 오스카 후보에 올랐던 작가 매트 차먼이 시나리오를 맡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영국의 핵 과학자가 북한에 포로로 잡힌다는 내용이 알려지며 제작 단계부터 '대담하고 도발적인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드라마는 제작이 완료되면 영국의 지상파 방송국인 채널4에서 방영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작 발표 당시 북한은 드라마를 두고 '중상모략을 꾸미는 웃음거리일 뿐'이라며 격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어 북한은 해킹 공격을 시도했지만 특별한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채널4 측은 북한의 해킹과는 무관하게 제작비를 마련하지 못해 드라마 제작이 무산된 것이라 전했지만, 북한이 공격했다는 정황이 알려지며 투자금 모집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 정보국은 북한의 공격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시인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4년 김정은을 희화화한 영화 '인터뷰' 제작사인 소니픽처스를 해킹하여 악성 코드를 심어 막대한 피해를 준 바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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