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에어라인에서 빈대에 물려 피부병 걸린 모녀

브리티시 에어라인에서 빈대에 물려 피부병 걸린 모녀

2017.10.17.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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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에어라인에서 빈대에 물려 피부병 걸린 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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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제여객 항공사인 '브리티시 에어라인' 승객이 기내에서 일명 '베드 버그'로 알려진 빈대에 물려 피부병에 걸렸다.

기내에서 빈대의 습격을 받은 이는 헤더 실라기(38)와 그의 딸 몰리(7). 이들은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캐나다 밴쿠버에서 슬로베니아로 비행하던 중이었다.

헤더 씨는 작고 검은 벌레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하자마자 승무원에게 알렸다. 그러나 승무원은 "옮겨줄 좌석이 없다"고 말하며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런던을 경유해가는 항공편을 이용했던 그들은 결국 비행 내내 벌레와 불편한 동침을 하게 됐다. "처음에는 차라리 거미나 사과씨 같은 쓰레기이길 바랐죠. 하지만 빈대는 좌석에 붙은 TV 화면 뒤로 기어들어 가거나 제 베개에 떨어지기까지 했어요"

브리티시 에어라인에서 빈대에 물려 피부병 걸린 모녀

기어 다니는 빈대를 보며 불안했지만 헤더 씨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후 런던 히드로에 도착하여 그는 딸의 온몸에서 벌레 물린 자국을 확인했다. "피가 나고 상처투성이였어요. 불안해서 모든 옷을 세탁까지 했죠"

일가족이 기내에서 빈대에 물려 피부병에 걸린 사실이 알려지자 브리티시 에어라인 측은 돌아오는 항공편에 그들에게 좋은 좌석을 제공하며 사과했다. 또한 "고객에게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하며 향후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빈대를 박멸할 계획도 밝혔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출처 = Heather Szilag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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