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도 울었다' 공포 안긴 발리행 에어아시아

'승무원도 울었다' 공포 안긴 발리행 에어아시아

2017.10.16.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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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도 울었다' 공포 안긴 발리행 에어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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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출발해 발리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항공편이 기술 결함으로 되돌아가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일요일, 인도네시아 발리섬으로 향하던 에어버스 A320 기종 QZ535 항공편이 이륙한 지 25분 만에 항로를 변경해 호주 퍼스 공항으로 되돌아갔다. 에어아시아 측은 비행 도중 기술적 문제가 있었다며 비행기가 고도를 잃는 것처럼 보여 회항했다고 설명했다. 승객들은 항공기가 순항하다 갑자기 기내 압력이 상실돼 비행기가 급강하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은 현지 언론 나인 네트워크에 "승객들은 모두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었다"며 크게 분노했다. 언론이 공개한 당시 비행기 내 모습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다. 천장에서는 산소마스크가 내려왔고,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파묻고 있다.

승객을 안정시켰어야 할 항공기 승무원들이 오히려 공포를 키웠다는 주장도 나왔다. 승무원들까지 비명을 지르고 눈물을 흘리자 승객들은 심상치 않은 극한의 상황이라고 느낀 것이다.

기내에서 안내 방송이 나왔지만, 말레이시아 언어와 태국어 등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호주 사람이 대부분이었던 승객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에어아시아는 성명서를 내고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지만 성난 승객들의 항의는 계속되고 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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