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에너지 드링크 마시다 뇌출혈로 목숨 잃을 뻔한 남성

매일 에너지 드링크 마시다 뇌출혈로 목숨 잃을 뻔한 남성

2017.10.16.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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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에너지 드링크 마시다 뇌출혈로 목숨 잃을 뻔한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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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에너지 드링크를 과다복용하다 뇌출혈로 목숨을 잃을 뻔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아내가 임신 9개월일 때 쓰러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 등은 미국에 사는 오스틴(Austin)과 브리아나(Brianna)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남편 오스틴은 수개월 동안 바쁜 업무에 시달렸다. 그는 피로감이 들 때마다 각종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며 버텨왔다.

아내 브리아나가 임신 9개월 차에 접어든 어느 날 아침, 브리아나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은 바쁘지만 행복했던 부부의 일상을 바꿔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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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아나는 오스틴이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다는 연락을 받았다. 깜짝 놀란 브리아나가 두 시간을 달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오스틴은 이미 뇌 수술 중이었다. 5시간에 걸친 대수술이었다.

오스틴은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졌는데, 주치의는 "오스틴이 약물 검사 결과 최근 과도한 에너지 드링크를 마셨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실제 에너지 음료 속 고농도 카페인 등 다양한 성분이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로 인해 오스틴은 여러 차례 뇌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는 뇌출혈 이후에도 뇌졸중, 발작 등 또 다른 증상들을 보였다.

의료진은 수술을 반복한 끝에 오스틴의 두개골을 제거하는 데 이르렀고, 결국 오스틴은 아들이 태어나는 순간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병원에 누워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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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아나는 "오스틴 없이 아이를 출산했는데 아빠를 꼭 닮은 아들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들이 태어난 지 2개월 만에 오스틴이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현재는 병원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며 물리 치료, 언어 치료 등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브리아나는 "오스틴이 회복하고 우리 가족이 더 행복해지기 위해 매일 바쁘게 지내고 있다"며 "힘들고 피곤할 때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저 오스틴을 사랑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오스틴과 브리아나의 사연은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사진작가 사라 엔드레스(Sara Endres)가 이들의 일상을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하며 알려졌으나 현재 이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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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Austin Kirk, Endres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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