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가 그린 예수의 초상화 "최고가 예상"

다빈치가 그린 예수의 초상화 "최고가 예상"

2017.10.15. 오전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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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의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예수 초상화'가 다빈치 그림 중 최고가, 천백억 원에 달하는 호가로 경매에 나올 전망입니다.

그런데 이 그림은 과거 소더비 경매에서 우리 돈으로 단돈 7만 원에 팔렸었는데요.

어떤 사연이 숨어있을까요?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색 문이 열리자 마치 모나리자를 연상시키는 경건한 그림 하나가 나타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1500년쯤 그렸다는 예수의 초상화입니다.

오른손으로 축복을 내리고 왼손으로 크리스털 볼을 잡고 있는 예수의 상반신을 그린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다빈치의 천재성이 절정에 달했을 때 만들어진 것이라며 이 그림을 발견한 건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알란 윈터뮤트 / 크리스티 수석전문가 : (다빈치의 그림은 남아있는 게 15∼16점 밖에 없습니다) 나머지는 거의 미완성이기 때문에 다빈치의 완성된 회화의 재발견은 미술계에서 굉장히 드문 사건입니다.]

그런데 이 그림은 1958년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단돈 45파운드, 우리 돈으로 7만 원에 팔렸습니다.

다빈치의 제자가 만든 것으로 잘못 알려져 푸대접을 받은 것입니다.

그림은 유럽 귀족들의 손을 거치며 심한 덧칠 등으로 손상됐고 누구의 작품인지도 모른 채 수백 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미국의 한 수집가가 다빈치의 그림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됐습니다.

[미술비평가 : 미술학자들은 축복을 위해 들고 있는 예수의 오른손이 다빈치의 작품임을 보여주는 증거 중 하나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림은 무려 6년여간의 복원작업 끝에 다음 달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올 예정입니다.

호가는 무려 1억 달러, 우리 돈으로 천135억 원에 달해, 팔리기만 하면 다빈치 그림 중 최고가가 될 전망입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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