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참변으로 끝난 '위협 운전'

[자막뉴스] 참변으로 끝난 '위협 운전'

2017.10.14. 오후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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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까지 내리는 캄캄한 고속도로에 차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달리던 트럭이 승합차를 추돌한 겁니다.

모처럼 나들이 갔다 귀가하던 엄마 아빠 그리고 두 딸이 승합차에 타고 있었는데 이 사고로 엄마 아빠가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었습니다.

순식간의 참극은 사고 직전 들렀던 휴게소에서의 사소한 일이 발단이 됐습니다.

당시 일가족이 탄 승합차가 주차장을 빠져나가는데 길목에 흰 승용차가 정차돼 있어 지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

두 자매의 아빠는 승용차 운전자에게 '방해가 된다'고 주의를 주고는 고속도로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러자 승용차가 갑자기 뒤를 따르더니 위협 운전을 반복하며 결국 고속도로에 승합차를 억지로 세웠고 다짜고짜 폭언과 폭행을 가했습니다.

이때 달리던 트럭이 멈춰선 승합차를 발견하지 못해 그대로 들이받으면서 부부가 목숨을 잃은 겁니다.

이 같은 사실은 두 딸의 진술을 토대로 경찰이 사고 당시 주변을 지난 차량 260여 대의 운전자를 일일이 확인한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지 4개월여 만에 승용차 운전자 25살 이시바시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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