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상 "핵 협상에는 절대 응하지 않아"

北 외무상 "핵 협상에는 절대 응하지 않아"

2017.10.12.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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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대북 군사 압박이 거세지고 있지만 북한은 결코 핵 협상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또 북한이 미국과 힘의 균형에 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와 핵잠수함의 한반도 배치 등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은 핵 관련 협상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평양을 방문한 타스통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핵무기에 관한 대화에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협박은 핵 프로그램에 관한 협상을 끌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달 열린 유엔 총회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전쟁의 심지에 불을 당겼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은 퍼붓는 불로써 미국의 공격적 정책을 처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해 대미 강경 정책이 북한 주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또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에서 주장했던 것처럼 북한이 미국과 거의 힘의 균형에 도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리용호 / 북한 외무상 : 철두철미 미국의 핵 위협을 끝장내고, 미국의 군사적 침공을 막기 위한 전쟁억제력이며 최종 목표는 미국과 힘의 균형을 이루는 것입니다.]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때문에 핵 개발에 나섰다고 주장하다가 이젠 미국과 힘의 균형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한 셈입니다.

트럼프, 김정은의 말폭탄 주고받기에서 촉발된 긴장이 군사적 압박 조치 강화로 이어지면서 한반도 주변 정세는 하루 하루 긴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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