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화산 분화 임박' 소식에 여행객 취소 급증

'발리 화산 분화 임박' 소식에 여행객 취소 급증

2017.09.26.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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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화산 분화 임박' 소식에 여행객 취소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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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가 발리섬 아궁 화산이 분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발리 여행을 취소하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지 언론은 화산 근처에 사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 5만 7천 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사람 뿐 아니라 소 등 가축들도 이웃 마을로 대피하고 있다. 현지 국가재난방지청 대변인은 아궁 화산의 지진활동이 빈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분화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아궁 화산은 발리 주요 관광 지역인 쿠타와 세미냑에서 약 70km 이상 떨어져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화산 분화가 관광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불안감을 느낀 여행객들은 여행 취소 문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알려졌다.

영국, 호주, 싱가포르 등 수많은 국가가 발리 여행 시 항공편이 취소되고 대피를 해야 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여행 안내문을 발표했다.

추석 연휴 발리 항공편을 예약했거나 신혼여행을 계획했던 우리나라 관광객들의 우려도 크다. 오는 11월 발리 신혼여행을 계획했다는 A씨는 YTN PLUS와의 통화에서 "발리 여행을 취소해 손해가 막심하다"며 "괜찮다고 해도 불안해서 갈 수가 없다"고 밝혔다.

발리섬 화산의 마지막 분화는 1963년에 있었으며, 당시 1천 명이 넘는 주민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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