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흡집 내고 1시간 기다린 학생에게 주인이 준 선물

자동차에 흡집 내고 1시간 기다린 학생에게 주인이 준 선물

2017.09.26.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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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흡집 내고 1시간 기다린 학생에게 주인이 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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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길에 세워진 차에 흠집을 낸 뒤 주인이 올 때까지 기다린 중국 대학생이 주인으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중국 매체 신츄닷컴은 최근 윈난성에 사는 18살 장(Zhang)이라는 여성이 자동차를 흠집 낸 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정직함으로 큰 보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바오산 예술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인 장은 스쿠터를 타고 은행에서 볼일을 보고 나오는 길에 검은색 렉서스 차량에 상처를 냈다. 도로표지판을 보는 데 집중한 나머지 길에 주차된 차량을 미처 보지 못한 것이었다.

장이 흠집낸 차량은 렉서스 ES350 모델로, 중국 출고가격이 70만 위안(한화 약 1억 2천만 원) 정도였다.

자동차에 흡집 내고 1시간 기다린 학생에게 주인이 준 선물

깜짝 놀란 장은 땡볕에 서서 차 주인이 올 때까지 기다려 사과하기로 했다. 한 시간쯤 지났을까, 돌아온 차 주인은 자신의 차량 앞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장을 발견했다.

차 주인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장을 처음 봤을 때 땀을 뻘뻘 흘리며 공황 상태에 있는 듯했다"며 "장이 나에게 사과하기 위해 무더위 속에서 기다린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무척 감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에게 보상이 필요 없다고 했고, 장은 그제야 마음을 놓으며 연신 감사의 인사를 했다.

자동차에 흡집 내고 1시간 기다린 학생에게 주인이 준 선물

아울러 차 주인은 장과 대화를 나누던 중 그가 가정 형편이 어려워 등록금도 대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런 장의 사정에 마음이 아팠던 차 주인은 오히려 장에게 4년 등록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뿐만 아니라 차 주인은 장이 졸업한 뒤 자신이 일하고 있는 회사에 취직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그의 마음을 알게 된 장은 "나도 성인이기 때문에 내 잘못에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당신의 배려에 정말 감사드린다"는 문자를 차 주인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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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주인의 모습)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Sinchew, Pear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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