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잃어버린 고양이' 페이스북에서 찾은 주인

'2년 전 잃어버린 고양이' 페이스북에서 찾은 주인

2017.09.26. 오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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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잃어버린 고양이' 페이스북에서 찾은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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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잃어버린 고양이를 페이스북으로 찾은 가족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가정에 사는 고양이 '지미'는 외출을 좋아하는 고양이었다. 고양이는 자유롭게 집 밖을 돌아다니다가 돌아오곤 했다. 지미와 함께 살던 젤리츠키 씨 가족들은 영특한 지미를 위해 늘 창문을 열어두고 지미가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해줬다.

하지만 지난 2014년 9월 13일, 지미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지미가 돌아올 때가 지났다고 판단한 젤리스키 씨 남편이 이제 돌아오라고 소리쳤지만 지미는 그대로 종적을 감췄다.

지미의 가족은 '고양이를 찾는다'는 전단을 만들어 온 마을에 뿌렸다. 하지만 며칠, 몇 달이 흘러도 지미는 돌아오지 않았다. 가족들은 13살 노령 묘였던 지미가 어디서 사고를 당했거나 죽었으리라고 생각하고 깊은 슬픔에 잠겼다.

'2년 전 잃어버린 고양이' 페이스북에서 찾은 주인

하지만 기적이 일어났다. 2년 반이 지난 최근 젤리츠키 씨는 유기 동물이 모여있는 웨스트 밀퍼드 동물 보호소 페이스북에서 지미와 매우 닮은 고양이를 발견했다. 고양이는 지난 3월 젤리츠키 씨 집에서 10마일(16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구조됐다고 쓰여 있었다.

지미의 가족과 지미를 예뻐해 줬던 이웃 주민까지 모두 함께 웨스트 밀퍼드 동물 보호소를 향했다. 그리고 가족은 고양이를 본 순간 그 녀석이 그토록 찾던 지미였음을 알아챘다.

'2년 전 잃어버린 고양이' 페이스북에서 찾은 주인


젤리츠키 씨가 철창을 열고 "지미, 너니?"라고 말하자마자 고양이는 머리를 부딪치며 울기 시작했다. 지미는 젤리츠키 씨의 남편에게도 똑같은 행동으로 애정을 표현했다. 마침내 지미는 2년 반 만에 집으로 향했다.

지미는 이제 15살이다. 함께 살던 강아지 역시 지미를 알아보고 크게 환영했다. 지미가 없는 동안 입양한 두 마리의 새끼 고양이도 돌아온 할아버지 고양이를 반겼다. 젤리츠키 씨는 "이건 내가 아는 가장 멋진 이야기고, 믿기 힘들지만 모두 사실이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사진 출처:Sue Zelitsky, the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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