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외무상 "美 선전포고...폭격기 격추 권리"

리용호 외무상 "美 선전포고...폭격기 격추 권리"

2017.09.26. 오전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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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선전포고를 했다며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여기에는 미국 전략 폭격기들이 북한 영공을 넘어서지 않아도 격추할 권리를 포함한다고 말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김영수 특파원!

리용호 외무상이 미국이 선전포고를 했다며 자위적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요?

[기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공언하며 선전포고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한 말이기 때문에 명백한 선전포고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선전포고를 한 이상 앞으로는 미국 전략 폭격기들이 설사 영공 경계를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격추할 권리를 포함해서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숙소인 밀레니엄 힐튼 유엔 플라자 호텔에서 통역사까지 대동하고 작심한 듯 북한의 입장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리 외무상은 지난 주말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는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국제평화의 위협이라며 과대망상, 거짓말 왕초, 악의 대통령이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방금 북한 외무상의 유엔 연설을 들었다며 만약 그가 '리틀 로켓맨'의 생각을 되 읊은 것이라면 그들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리용호 외무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다시 반격한 건데요

미국과 북한의 말 전쟁이 '위협대 위협'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리 외무상은 오늘 발표에 앞서 호텔에서 백50m 정도 떨어진 북한 대표부를 오가며 본국과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우리 시각으로 밤 11시로 예정된 입장 발표가 50분 정도 늦어진 것도 본국과의 조율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 외무상은 오늘 낮 중국 국적의 비행기로 베이징을 거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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