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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야생동물들이..." 발리 아궁 화산 근처에서 벌어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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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9-25 13:13
앵커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가장 큰 아궁 화산이 반세기 만에 분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대피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발리는 우리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인 만큼 여행객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조수현 기자!

발리 섬의 최대 화산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군요?

기자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사흘 전, 아궁 화산의 경보 단계를 '위험'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전체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로, 언제든 분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의미인데요.

지난 한 주 사이 화산 지하에서 하루 수백 차례씩 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제의 경우, 오전에만 5백여 차례의 화산 지진이 관측됐습니다.

어제 아침 한때에는 분화구에서 유황 연기가 분출되기도 했는데, 연기가 200m 상공까지 솟아올랐다고 합니다.

앵커

현지 주민들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요?

기자

당국이 선포한 대피 구역 내에는 주민 24만 명이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어젯밤 기준으로 3만 5천여 명이 이미 화산 주변 지역을 벗어나 임시 대피소로 이동한 상태인데요.

정확한 분화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 현지에 공포감이 커지면서 대피 행렬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일대에 서식하는 야생동물들이 산에서 내려와 달아나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도 있습니다.

앵커

'발리'하면 우리 국민이 신혼여행 또는 가족여행지로 많이 찾는 곳인데, 관광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아궁 화산의 위치를 간략히 설명해드리면요.

발리 섬 관광 중심지인 덴파사르와는 45㎞, 응우라라이 국제공항과는 58㎞ 떨어져 있습니다.

또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 쿠타 지역과의 거리는 60여 ㎞입니다.

때문에 현지 당국은 관광객들에게 직접적인 위험을 미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아궁 화산 중턱에 있는 '베사키 사원' 등 일부 유명 관광지는 위험 구역에 속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우리 교민과 여행객들에게 화산 주변으로 이동하지 말 것을 당부했고요.

호주와 싱가포르도 자국민에게 여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앵커

아궁 화산이 이번에 분화할 경우 반세기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요?

기자

아궁 화산이 마지막으로 분화한 건 54년 전, 1963년이었습니다.

당시 화산 분출물이 1만m 상공까지 치솟는 폭발이 일어나면서 주민 천여 명이 숨지는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있습니다.

전 세계 지진과 화산 활동의 80% 이상이 여기서 일어나는데, 올해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멕시코와 페루, 칠레, 피지와 필리핀 등지에서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잇따랐는데요.

특히 멕시코에서는 지난 19일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3백 명 넘게 숨진 데 이어, 어제도 서부 해안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관측돼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불의 고리'의 이런 움직임을 보면 아궁 화산을 비롯해 활동력 있는 화산이 130개 가까이 되는 인도네시아도 예외는 아닙니다.

현지 주민과 여행객 모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아궁 화산의 문제점에 대해서 또 위기에 대해서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조수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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