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애국가 거부하는 개XX"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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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4.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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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애국가 거부하는 개XX"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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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미국 축구 선수들 일부를 향해 "개XX(Son of bitch)"라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22일, 앨라배마주에서 열린 루시 스트레인지 공화당 상원의원 지원 유세에서 이와 같은 욕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가 이런 말을 한 배경에는 미국 경찰이 흑인에 대한 과잉 진압으로 인해 사망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미국 프로풋볼 선수 콜릭 캐퍼닉(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과 몇몇 선수들이 애국가 행사 때 무릎을 꿇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던 사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콜린 캐퍼닉를 비롯한 선수들은 경찰의 과잉 진압을 항의하는 뜻에서 애국가를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TV로 경기를 보는데 위대한 우리 국가가 연주되고 있는데 누군가 무릎을 꿇고 있다면, 당장 경기장을 떠나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애국가 거부하는 개XX" 발언 논란

미국프로풋볼 선수들은 트럼프의 이런 발언에 공분하고 있다.

풋볼 선수 마이클 베넷은 "우리 엄마는 아름다운 분이지, 단 한 번도 나쁜 여성이었던 적은 없다고."라고 말하고 레지 부시 선수는 "캐퍼닉과 함께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솔한 발언에 프로풋볼 선수들이 분노한 가운데 협회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하고 나섰다.

"미국 프로 풋볼 리그와 선수들은 미국의 통합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분열을 조장하는 이런 발언은 프로풋볼 리그와 선수에 대한 존중이 없는 태도"라고 말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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