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연체료 300만 원' 쌓인 책, 78년 만에 반납

'도서관 연체료 300만 원' 쌓인 책, 78년 만에 반납

2017.09.24. 오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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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연체료 300만 원' 쌓인 책, 78년 만에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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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주 애틀버로 공립 도서관은 최근 78년 전에 대출했던 책을 돌려받았다. 9월 22일, CBS 보스턴은 "최근 애틀버로 공립 도서관에서 반납일이 1938년 11월 21일이었던 책이 한 권 반납되었다"고 보도했다.

책의 제목은 여성들이 집에서 갖춰야 할 예절을 설명하는 책인 'The Young Lady at Home'(더 영 레이디 엣 홈)이라는 책으로 18세기 작가 티모시 세이 아서가 쓴 책이다.

도서관 사서 에이미 리링거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남성이 친구 집 지하실에서 발견한 이 책을 가지고 왔다. 책 뒷면에 대출 카드가 있어 반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서관 연체료 300만 원' 쌓인 책, 78년 만에 반납

이어 "책은 상태가 심각할 정도로 훼손되어 있었다. 규정상 이 책을 지하 서고에 보관하려고 했지만, 책에 핀 곰팡이가 다른 책에도 번질 것 같아 안타깝게도 폐기처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서를 빌려가서 반납하지 않은 사람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아마도 젊은 여성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1938년은 전쟁 직전이었고 반납할 수 없는 상황에 부닥쳤을 수도 있다.

CBS는 현재 도서관의 연체료 규정(하루에 10센트)으로 이 책의 연체료를 계산하니 약 2,800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300만 원에 이르는 연체료가 나왔다. 만약 1938년에 이 책을 빌린 사람이 나타난다면 이 연체료를 물어야 할지도 모른다.

[사진 출처 =Attleboro 공립 도서관]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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