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위해 사비로 생리대 사서 선물하는 선생님

학생들 위해 사비로 생리대 사서 선물하는 선생님

2017.09.22.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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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위해 사비로 생리대 사서 선물하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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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갑자기 생리를 시작해 당황하는 학생들을 위해 사비로 생리대 파우치를 준비해 두는 중학교 선생님이 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1일 미국 미시간주에서 중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는 크리스틴 해브너(Kristin Heavner)라는 여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리대 파우치'를 만들게 된 사연을 소개해 화제가 됐다.

크리스틴은 꽤 오래 전부터 화장품 파우치를 제자들의 생리대 파우치로 만들어 선물해왔다. 학교 일과 시간 중 생리를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나눠주기 위함이었다.

크리스틴은 "중학교 여자 학생들에겐 생리대가 갑자기 필요한 상황이 종종 있다"며 "급한 학생들을 위해 파우치에 생리대와 탐폰, 팬티 라이너, 물티슈를 종류별로 담아 선물한다"고 말했다.

생리대가 필요한 학생들은 크리스틴에게 가서 이야기하면 이 파우치를 하나씩 가져갈 수 있다. 특히 크리스틴은 생리대를 학생들이 종일 필요한 양만큼 넉넉히 챙겨준다.

학생들 위해 사비로 생리대 사서 선물하는 선생님

그는 "파우치에 생리대를 담아 주면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들고 다니기 편하다"고 덧붙였다.

물론 크리스틴이 근무하는 학교의 양호실에서도 학생들에게 생리대를 나눠준다.

그러나 생리를 시작하면 교실과 멀리 떨어진 양호실에 가서 줄을 서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한 뒤에야 생리대를 받을 수 있는 것에 학생들은 불편함을 호소해왔다.

이 때문에 학생들과 가까이에 있는 자신이 학생들에게 생리대를 지급하는 게 더 편하다고 생각했다고 크리스틴은 전했다.

진심으로 학생들을 배려해주는 크리스틴의 마음에 현지 누리꾼들은 "정말 좋은 교사다", "나는 남자지만 당신과 같이 학생들을 위해주는 선생님이 있다면 매우 좋을 것 같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극찬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Facebook 'Kristin Heav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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