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강진 "최소 138명 사망"...한인 남성 1명 실종

멕시코 강진 "최소 138명 사망"...한인 남성 1명 실종

2017.09.20. 오후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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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멕시코에서 또다시 규모 7.1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피해가 계속 늘고 있는데요.

멕시코 정부는 지금까지 13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는데, 한인 남성 1명도 실종돼 한국대사관이 생사를 파악 중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선희 기자!

한인 남성 실종 소식이 들어왔다고요?

[기자]
네, 40대 한인 남성 1명이 실종돼 현지 당국과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이 생사를 파악 중입니다.

대사관에 따르면 강진 여파로 수도 멕시코시티의 한인 소유 5층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이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일하는 41살 이 모 씨가 강진 이후 지금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대사관 관계자는 "해외 출장 중인 건물주가 강진 소식을 듣고 이 씨와 연락을 취했으나 아직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평소대로라면 지진 발생 시점에 사무실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로선 매몰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사관은 경찰 영사를 현장에 급파, 수색 작업을 벌이고, 소방대 등 관계 당국과 접촉해 생사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안타깝게도 시간이 흐를수록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멕시코 정부는 지금까지 13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도인 멕시코 시티에서 36명, 남쪽 모렐로스 주에서 64명이 숨지는 등 지진 진앙에서 가까운 중남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인 데다 고층 건물이 다수 붕괴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앵커]
멕시코는 지난 7일에도 지진이 일어났었는데요.

불과 12일 만에 다시 발생해 충격이 클 것 같습니다. 당시 상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이번 지진은 현지 시간 19일 규모 7.1로 발생했습니다.

멕시코시티로부터 남동쪽으로 123㎞ 떨어진 푸에블라 주 라보소 인근에서 일어났습니다.

지진과 동시에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며 공포에 질린 시민 수만 명이 거리로 뛰쳐나오기도 했습니다.

시내 주요 광장에는 놀라서 뛰어나온 시민들로 가득 찼고 차량 통행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외신들이 전해오는 동영상에는 멀쩡했던 건물들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장면이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습니다.

멕시코 시티에서만 건물 44채가 무너졌습니다.

현재 구조대와 자원봉사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무너진 건물들이 많아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진은 공교롭게도 1985년 멕시코 대지진이 발생한 지 32주년이 되는 날 똑같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8.1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불과 12일 전인 지난 7일 밤에도 멕시코 치아파스 주 남서쪽 해상에서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98명이 숨지고 23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새로운 소식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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