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롯데마트 매각 작업 착수...중국 시장 철수 수순

中 롯데마트 매각 작업 착수...중국 시장 철수 수순

2017.09.14.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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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드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국 롯데마트가 결국 사업장을 팔기로 했습니다.

전체 매장 매각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봤을 때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할 가능성도 큽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한 뒤 중국으로부터 전방위 보복을 당해온 롯데마트가 결국 두 손을 들었습니다.

롯데는 최근 중국에 있는 마트 매장을 처분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롯데 관계자는 매각 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해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매각 범위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체 매장 매각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롯데 관계자 :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바는 없지만, 경우에 따라서 중국 롯데마트 전체 매장을 매각하거나, 또는 일부 매장만 매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 매장이 매각될 경우 사실상 중국 사업을 접는 겁니다.

롯데마트가 중국 시장 철수까지 결심한 것은 사드 보복으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전체 112개 매장 가운데 87곳의 영업이 중단됐고 나머지 매장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매출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임금과 임대료 등 고정비 지출이 계속되면서 연말에는 피해액이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롯데는 그러나 마트를 제외한 다른 사업의 철수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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