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만 일곱 낳자 '인신매매' 시장에서 아들 사려던 부부

딸만 일곱 낳자 '인신매매' 시장에서 아들 사려던 부부

2017.09.14. 오후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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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만 일곱 낳자 '인신매매' 시장에서 아들 사려던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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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달아 일곱 명의 딸을 낳고도 아들을 원했던 부부가 아들을 '구매'하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중국 광둥성의 한 부부가 10만 위안(한화 약 1,700만 원)으로 아들을 사려다 체포돼 법정에 섰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인신매매가 일어나는 불법 암시장에 어린 남자아이를 사러 갔다가 현장에서 경찰에게 발각됐다.

남편 첸(Chen) 모 씨는 법정에서 "나와 아내는 18살부터 2살 사이의 딸 일곱 명이 있다"고 진술했다.

딸만 일곱 낳자 '인신매매' 시장에서 아들 사려던 부부

(▲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그는 "중개인에게 약 10만 위안을 주고 아들을 입양하기로 했다"며 "중개인이 인신매매범인지는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첸 모 씨는 "돈이 많이 들더라도 아들이 귀하기 때문에 일을 계획했다"며 "우리 지방에서는 아들이 없는 가족을 진정한 가족이라 여기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이들이 사는 지방에서는 여전히 '남아선호사상'이 뚜렷하게 남아 있기 때문에 딸만 일곱이 있는 것은 마치 '재앙'처럼 여겨진다는 것이 현지 매체의 설명이다.

당국 조사 결과, 첸 모 씨 부부가 사려던 아이는 원래 윈난성 출신이며 그동안 수많은 인신매매범의 손을 거쳐왔다고 전해졌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Sina, Shanghai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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