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테러 희생자 도운 '노숙자 영웅', 부상자 물건 훔친 혐의로 체포

맨체스터 테러 희생자 도운 '노숙자 영웅', 부상자 물건 훔친 혐의로 체포

2017.09.13.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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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테러 희생자 도운 '노숙자 영웅', 부상자 물건 훔친 혐의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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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2일, 영국 잉글랜드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일어났던 테러에서 부상자를 도와 영웅으로 떠올랐던 노숙자가 현장에서 희생자들의 지갑과 휴대폰을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노숙자 영웅'으로 불렸던 33살의 크리스 파커(Chris Parker)는 테러로 현장에서 사망한 14살 소녀의 할머니인 폴린 힐리(Pauline Healey)의 지갑을 훔쳐간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그는 사고 현장에서 한 청소년의 휴대폰까지 훔쳤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는 상태.

테러 당시 크리스는 폭발로 인해 다친 소녀를 비롯해 다수의 부상자를 도와 현장 수습에 일조했다. 그의 행동에 감동한 영국 사회는 그를 위한 모금 활동을 벌여 5만 파운드(한화 약 7,500만 원)이 모이기도 했다.

맨체스터 테러 희생자 도운 '노숙자 영웅', 부상자 물건 훔친 혐의로 체포

지난 12일(현지 시각) 맨체스터 크라운 법정에서 열린 재판에서 파커는 본인의 절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을 담당하는 힐러리 맨리(Hilary Manley) 판사는 10월 16일까지 그를 보석으로 풀어줄 것을 명령했다. 다음 재판은 1월 2일에 속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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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테러에서 손녀를 잃은 힐리 여사는 폭탄 파편 제거를 위해 15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받았으며 팔과 다리 등에는 복합 골절상을 입었다. 22살의 청년인 살만 아베디가 벌인 자살폭탄 테러로 사망한 시민만 22명에 달한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Cavendish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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