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등 돌리는 국제사회...전통 우방국도 '외면'

北에 등 돌리는 국제사회...전통 우방국도 '외면'

2017.09.13. 오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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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외교 관계를 맺은 중남미 국가들이 북한 대사들을 잇따라 추방한 데 이어, 전통적인 우방국들마저 북한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페루 주재 북한 대사가 추방됐습니다.

핵실험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때문입니다.

북한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김학철 / 페루 주재 북한 대사 : (페루 정부의 추방 조치에는) 법적·도덕적 근거가 부족하고, 이는 세계 평화와 안보에도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붓는 격입니다.]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은 중남미 국가들에서 북한 대사가 쫓겨난 건 멕시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미국 부통령이 지난달 중남미 순방 때 북한의 외교적 고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관련 조치들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동남아시아의 전통적인 우방국들도 북한에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우선 캄보디아 외교부가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 북한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6차 핵실험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에 안보리 결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도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겠다며 북한과 교역 중단을 선언했고, 아세안 회원국들 역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6차 핵실험을 규탄했습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요구를 무시하고 도발 수위를 높이는 만큼 기댈 곳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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