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트럼프, 강력한 대북 압박 예고...내용과 의미는?

[취재N팩트] 트럼프, 강력한 대북 압박 예고...내용과 의미는?

2017.09.04. 오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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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6차 핵실험 이후 강력한 대북 추가 압박을 예고했습니다.

북한이 중요한 핵실험을 했으며 북한의 말과 행동이 미국에 여전히 적대적이고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나라와도 무역 중단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매티스 국방장관에게는 미국의 대북 군사 옵션을 하나하나 보고받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미국 정부의 움직임 살펴보겠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김영수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6차 핵실험 후 트윗을 통해 입장을 밝혔는데요.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트윗을 통해 발언한 내용부터 정리해보죠

[기자]
한국 시각으로 저녁 8시 여기 미국시각으로는 아침 7시쯤인데요.

북한이 핵실험을 한 지 8시간 만에 트윗을 통해 북한을 비판하면서 동시에 중국과 우리나라를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트윗 내용을 보면요, 먼저 "북한이 중요한 핵실험을 했다. 그들의 말과 행동은 미국에 매우 적대적이고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중국에 엄청난 위협과 당혹감을 안기는 깡패국가라며 중국의 노력도 거의 성과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자신이 한국에 말했듯이 한국이 북한에 대한 유화적 발언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이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는 데 대한 불만의 표시로 해석됩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 한국의 대북 정책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국가안보회의 NSC를 긴급 소집했는데요. 강력한 대북 압박을 예고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텍사스를 강타한 태풍 하비 피해와 복구에 온 힘을 쏟고 있는데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12시간도 안돼 국가안보회의 NSC를 소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트윗을 통해 켈리 비서실장과 매티스 국방장관 그리고 다른 군사 리더들과 백악관에서 북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미국이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나라와도 모든 무역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과 정상적인 거래를 하는 제3국의 기업과 은행 개인까지 제재하는 2차 제제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결국 북한 교역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을 겨냥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의 강력한 추가 대북 제재가 예상됩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회의에서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미국의 모든 군사옵션을 보고하라고 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매티스 국방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전한 건데요.

매티스 장관은 백악관에서 열린 국가안보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미국은 많은 대북 군사옵션을 갖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의 군사 옵션을 보고받기를 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다양한 군사적 수단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경고한 것으로 볼수 있는데요.

매티스 장관은 특히 북한이 미국이나 동맹국을 위협하면 엄청난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북한을 완전히 전멸시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오판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앵커]
유엔 안보리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11시에 열리는 데요. 추가 대북 제재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유엔 대표부가 이곳 시각으로 4일 오전 10시 안보리 긴급회의를 연다고 발표했는데요.

유엔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이 이사국들에게 적극적으로 안보리 회의 개최를 요구했고, 중국과 러시아도 동의하면서 회의를 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안보리 이사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 채택과 함께 추가 대북 제재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달 제재에서 빠진 대북 원유 수출 차단이나 해외 노동자 송출 전면 금지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강력히 규탄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고 있어 추가 대북 제재 마련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탄도 미사일 발사 이후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고 북한과 대는 더 이상 답이 아니라고 강조했는데요, 지금 당장 대화 가능성은 낮은 겁니까?

[기자]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 23일이었죠, 트럼프 대통령이 애리조나 연설에서 북한 김정은이 우리를 존중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존중한다며 아닐 수도 있지만 아마도 긍정적인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북미간 물밑 대화가 오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하지만 지난주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에 6차 핵실험까지 강행하면서 지금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언론들은 그러나 선제타격이나 예방전쟁 등 군사적 옵션이 백악관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남한이 입을 피해를 고려하면 선택할 수 없는 방안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북한에 대한 강력한 압박 정책과 중국 등 국제사회의 노력, 그리고 결국 대화로 푸는 게 답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6차 핵실험 이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트럼프 정부 움직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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