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하면 이렇게..." 수입품 모두 치운 슈퍼마켓

"인종차별 하면 이렇게..." 수입품 모두 치운 슈퍼마켓

2017.08.24. 오후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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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하면 이렇게..." 수입품 모두 치운 슈퍼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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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대의 슈퍼마켓 체인 중 하나인 에데카(Edeka)가 인종차별 금지 캠페인의 일환으로 매장 내 진열된 수입품들을 회수하고,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에데카 함부르크 지점에서 시작된 이번 캠페인은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에 대한 편협한 시선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기획됐다.

"인종차별 하면 이렇게..." 수입품 모두 치운 슈퍼마켓

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수입 물건을 모두 치운 매장에서는 스페인산 토마토, 그리스산 올리브 등을 찾아볼 수 없게 됐으며, 치즈 판매대의 경우 물건이 하나도 없어 고객들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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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이 사라진다면 우리 슈퍼는 형편없어질 것입니다' '외국인들이 없어진다면 선반은 텅 비워진 상태가 되겠죠' 빈 선반에는 물건 대신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에 반대하는 각종 안내문이 자리 잡았다.

"인종차별 하면 이렇게..." 수입품 모두 치운 슈퍼마켓

인종차별 반대주의자들은 에데카 슈퍼마켓의 대담한 캠페인을 반기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인종차별 찬성론자들은 조롱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독일의 포용적 난민 정책에 반대하는 이들은 '슈퍼마켓이 정치적인 의견을 내는 것은 정신 나간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인종차별 하면 이렇게..." 수입품 모두 치운 슈퍼마켓

에데카 슈퍼마켓의 대변인은 이에 대해 "에데카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지지하며, 다양성으로 인해 고객들이 더 가치 있는 물건을 접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캠페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으며, 더욱 긍정적인 반응들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출처 = Sven Schmi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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