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트럼프 입김 닭살 돋을 만큼 불쾌"

힐러리 "트럼프 입김 닭살 돋을 만큼 불쾌"

2017.08.24. 오전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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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힐러리 클린턴이 다음 달 12일 자서전을 출간합니다.

출간에 앞서 일부 내용을 공개했는데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쾌했던 경험을 털어놔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 출간하는 힐러리 클린턴의 자서전은 지난해 대선 캠페인 기간의 일들을 회고하는 비망록 형식입니다.

힐러리 클린턴이 공개한 내용 중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지난해 10월 대선 2차 TV토론에서 경쟁자였던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행동을 묘사한 대목입니다.

당시 트럼프 후보는 토론회 이틀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공개돼 궁지에 몰렸고 클린턴은 토론 내내 이를 집중 공격했습니다.

클린턴은 자서전에서 트럼프 후보가 자신을 졸졸 따라다니며 뚫어지라 응시하고 얼굴을 들이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뒤에 바짝 붙어 뒷목에 입김을 불어넣는 바람에 '닭살'이 돋을 만큼 불쾌했다고 회상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민주당 대선 후보 : 그것은 정말 불쾌했습니다. 트럼프는 말 그대로 내 목덜미에 입김을 불어넣었습니다. 닭살이 돋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클린턴은 트럼프에게 공개적으로 비키라고 말하지 못하고 대신 속으로 냉정함을 유지하는 편을 택했다고 밝혔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민주당 대선 후보 : 나를 날려버리려는 골치 아픈 남자를 다루면서 냉정함을 유지해야 했습니다. 마이크를 정말 꽉 잡아야만 했습니다.]

클린턴은 자신은 대선의 과업을 이루지 못 해 지지자들을 실망 시켰다면서 자신의 책이 전진하며 싸울 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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