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한미 FTA, 차·철강 일부 손질 목적"

美 언론 "한미 FTA, 차·철강 일부 손질 목적"

2017.08.23. 오전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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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산업별 입장 차가 커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다만 자동차와 철강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어 일부 조항만 손질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언론들은 서울에서 열린 한미 FTA 공동위원회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이 미국의 재협상 요구를 거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무역수지 적자가 두 배로 늘었다며 조속한 개정 협상을 요구했으나 한국이 적자의 원인부터 조사하자며 반대했다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미 FTA와 관련해 미국 내 산업별 입장 차가 커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신문은 미국이 한미 FTA를 폐기할 수 있을까?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협상은 일부 업계와 관련된 조항을 손질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쇠고기 업계의 경우 한미 FTA로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정부에 재협상 반대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자동차와 철강업계는 각각 시장 개방과 덤핑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수정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미정상회담에서 자동차와 철강을 예로 들며 한미 FTA 재협상 방침을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 공정한 무역 거래를 위한 장벽을 제거할 겁니다. 자동차와 철강 같은 불공정한 이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신문은 또 한미 FTA가 한미 동맹과도 맞물려 있다며 미국이 한국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재협상을 밀어붙이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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