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시간에 천 번 떨어진 낙뢰...7명 부상

日, 2시간에 천 번 떨어진 낙뢰...7명 부상

2017.08.21. 오후 10: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일본 수도권에는 연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낙뢰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2시간 무려 천 번이나 관측됐는데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도쿄의 한적한 주택가.

천둥소리가 요란합니다.

비 내리는 도로를 달리는 차량 위에는 엄청난 크기의 불꽃이 생겼다 사라집니다.

불꽃놀이가 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순간에도 여지없이 낙뢰가 떨어집니다.

민간 기상 관측 회사 조사 결과 도쿄와 수도권에서 2시간 동안 무려 천 번의 낙뢰가 관측됐습니다.

인명피해도 생겼습니다.

야외 공원 한쪽에 있는 철탑에 낙뢰가 떨어져 부근에 모여 있던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낙뢰 목격자 : 낙뢰도 굉장히 컸고요. 큰비도 힘들었습니다.]

[낙뢰 목격자 : 바로 근처에서 보였어요. 소리가 엄청나게 커서 죽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보통은 낙뢰가 떨어진 장소에서 4m 이상 먼 곳에 있으면 피해를 거의 입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낙뢰가 떨어진 철탑에서 10m나 떨어져 있던 사람도 감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근처에 있던 물 웅덩이가 낙뢰에서 발생한 전기를 사람에게까지 옮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야부카미 신, 동북학원대학 교수 : 빗물이나 바닷물에서는 전기가 잘 흐르게 됩니다. 사람 몸이 젖어있으면 낙뢰 전류가 흐르기 쉽습니다.]

낙뢰가 발생하면 무엇보다 외관이 튼튼한 건물이나 차 안으로 피신하는 게 좋지만 만일 주변에 그런 곳이 없다면 가능한 한 낮은 자세로 있는 게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