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테러 핵심 용의자들 추적..."프랑스로 넘어갔을 수도"

스페인 테러 핵심 용의자들 추적..."프랑스로 넘어갔을 수도"

2017.08.21. 오전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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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인 경찰이 바르셀로나 테러 때 차량을 몰았던 운전자 등 핵심 용의자 2명을 쫓고 있습니다.

테러범들은 애초에 관광 명소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에서 폭탄 테러를 저지르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직 행방이 묘연한 핵심 용의자 유네스 아부야쿱.

바르셀로나 도심에서 끔찍한 차량 테러를 저지른 직후 차에서 내려 달아난 운전자입니다.

이 20대가 바르셀로나 북쪽 피레네 산맥을 넘어 프랑스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스페인 경찰은 프랑스와 공조해 이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호세프 루이스 트라페로 / 스페인 카탈루냐 경찰청장 : 용의자가 모종의 수단으로 국경을 넘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없습니다.]

경찰은 이번 연쇄 테러에 가담한 10대 후반과 20대 용의자들에게 극단적 폭력사상을 주입한 것으로 보이는 이슬람 성직자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마약 밀매에 연루돼 4년간 복역한 이 남성이 지난 2004년 알카에다 연계 조직이 저지른 마드리드 기차역 폭탄테러 용의자들과 접촉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이번 연쇄 테러범들이 애초에 바르셀로나의 다른 관광명소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 가족 대성당을 폭탄테러 표적으로 삼았다는 사실도 새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테러 감행 전날인 지난 16일 폭탄을 제조하던 곳에서 폭발 사고가 나자 계획을 바꿔 급히 차량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호세프 루이스 트라페로 / 스페인 카탈루냐 경찰청장 : 용의자들은 최근 제작한 폭발물을 이용해 더 큰 피해를 주기 위해 하나 또는 그 이상의 테러공격을 계획했습니다.]

12명으로 구성된 테러 조직이 렌터카 3대에 폭발물을 가득 싣고 성 가족 대성당으로 돌진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마터면 성당이 테러 현장이 될 뻔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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