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위아래 바뀐' 인도네시아 국기 인쇄 '논란'

말레이, '위아래 바뀐' 인도네시아 국기 인쇄 '논란'

2017.08.20. 오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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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동남아시안게임 개최국인 말레이시아가 안내 책자 제작 실수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국기가 잘못 인쇄된 건데, 인도네시아 정부 차원에서 항의한 데 이어 SNS상에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동남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한 귀빈들에게 배포된 안내 책자입니다.

역대 개최국가들이 차례로 소개됐는데, 대회를 네 차례 개최한 인도네시아도 포함됐습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 국기가 아닌 폴란드 국기가 인쇄돼 있습니다.

직사각형을 가로로 양분해 윗부분은 적색, 아래쪽은 백색이어야 하는데 위아래가 바뀐 겁니다.

인도네시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한 국가의 정체성을 혼동한 건 정당화할 수 없다"며 즉각 실수를 바로잡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맘 나라위 청소년체육부 장관도 "매우 뼈아픈 실수"라며, 항의를 표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측은 바로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카이리 자말루딘 말레이 청소년체육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유감을 표했고, 조직위도 공식 사과 성명을 냈습니다.

하지만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도네시아 국민을 중심으로 '말레이시아는 창피한 줄 알라'는 해시태그가 SNS에서 확산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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