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딸에게 엄마 형량을 정하도록 한 판사

8살 딸에게 엄마 형량을 정하도록 한 판사

2017.08.20. 오후 3: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8살 딸에게 엄마 형량을 정하도록 한 판사
AD

미국의 한 판사가 재판에서 딸이 엄마의 형량을 정하도록 하는 모습이 화제다. 재판에 독특한 선고 방식을 도입한 이는 프랭크 카프리오(Frank Caprio) 판사.

8살 딸에게 엄마 형량을 정하도록 한 판사

그는 신호 위반한 엄마를 법정에 세워놓고, 그녀의 8살 딸을 판사석으로 불러 형량을 정하도록 했다. 판사 옆에서 엄마의 운명을 정하게 된 소녀의 이름은 알렉사(Alexa).

"아침은 먹었니? 안 먹었어? 배고프지는 않니?" 프랭크는 알렉사에게 따뜻하고 친절하게 일상적인 질문을 시작으로 재판을 시작했다. "좀 더 나이가 들어서 어른이 되면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 아 수의사가 되고 싶구나, 정말 좋은 생각이다"

8살 딸에게 엄마 형량을 정하도록 한 판사

짧은 대화가 오고 가며 프랭크는 알렉사와 함께 CCTV에 녹화된 엄마의 신호 위반 장면을 함께 시청했다. 그는 알렉사에게 차 안에 함께 타고 있었냐고 물은 뒤 본인이 어떤 판결을 내리면 좋겠는지 질문했다.

알렉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고, 프랭크는 이유를 물었다. "왜냐하면, 엄마는 지금… 겁먹은 것 같아요" 순간 방청석 여기저기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고, 프랭크는 알렉사에게 도와줘서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8살 딸에게 엄마 형량을 정하도록 한 판사

"알렉사의 열정적인 애원이 있었기에 본 판사는 공소를 기각하겠습니다." 결국, 프랭크는 피고에게 그 어떠한 죄도 묻지 않았다. 단순히 있는 그대로 법을 적용하지 않고 개개인의 상황에 맞게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신념. 이처럼 특이한 그의 판결 역시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8살 딸에게 엄마 형량을 정하도록 한 판사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만 86만 회 넘게 재생된 이 독특한 재판 현장을 본 이들은 "아기가 너무 귀엽다" "마음 따뜻해지는 장면이다" "인간적이다" 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Caught In Providence]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