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준동'...지구촌 곳곳 인종주의 맞불 시위

'나치 준동'...지구촌 곳곳 인종주의 맞불 시위

2017.08.20. 오전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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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샬러츠빌 백인우월주의 테러 사건 이후 첫 주말을 맞아, 인종차별을 옹호하는 극우 나치주의자들과 이에 맞서는 대규모 시위가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백 명의 나치주의자들이 베를린 도심을 점령했습니다.

히틀러의 부관이자 나치 지도자였던 루돌프 헤스 사망 30주기를 맞았는데, 지난주 미국 샬러츠빌 사태와 맞물려 목소리를 더 높이는 것입니다.

한쪽에서는 이를 비난하는 시위대가 구호를 외쳤고, 곧바로 충돌로 이어졌습니다.

같은 시각 영국에서도 극우파 내셔널 프론트가 시위를 벌였고, 이에 맞서는 반 파시스트 시위대와 마찰을 빚었습니다.

미국 보스턴에서는 백인우월주의 테러를 감싸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분노한 시민 수만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시위 참가자 : 우리 모두는 사랑과 정의, 평화의 편에 서야 합니다. 인종 차별과 증오는 보스턴에 발붙일 수 없습니다.]

반대편 서부 포틀랜드에서도 '증오를 없애라'는 제목의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시종 평화의 기조를 유지함으로써 인종 차별주의자의 테러와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백인우월주의자의 테러와 여기에 기름을 끼얹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곳곳에서 위기일발의 갈등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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