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른팔 배넌 경질...백악관 달라지나?

트럼프, 오른팔 배넌 경질...백악관 달라지나?

2017.08.19.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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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오른팔 배넌을 경질하면서 백악관의 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대체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배넌의 선택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험한 결정이 될 수 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CNN은 트럼프 정권 탄생의 1등 공신인 배넌의 해임 소식을 전하면서 파장을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 정책과 트럼프 정부 우경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그의 해임으로 달라질 것은 없다는 평가입니다.

또 다른 언론도 배넌이 트럼프와 인연을 맺은 게 지난해 8월이었다며, 그가 없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달라질 이유는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그러나 배넌의 해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험한 결정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배넌이 극우성향의 매체 브레이트바트로 복귀하면서 각종 정책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펼치며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했던 보수진영의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대북 군사 해법은 절대 없다고 한 발언이 경질의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며 배넌의 온건파적 사고가 해임을 불렀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주한미군 철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그를 계속 백악관 밖의 지지자로 만들 수 있다면 매우 가치 있는 우군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어느 길로 갈지는 오직 배넌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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