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동물원 탈출한 거북에 현상금 500만 원!

日, 동물원 탈출한 거북에 현상금 500만 원!

2017.08.19. 오전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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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는 동물원을 탈출한 거북을 찾느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500만 원의 현상금까지 걸렸는데 전국에서 이른바 '거북 사냥꾼'들이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무도 없는 도로 한쪽에서 거북이 느릿느릿 어디론가 가고 있습니다.

갑갑한 시골 동물원 우리를 한 시간 전쯤 탈출한 녀석입니다.

문을 열어두고 청소하는 틈을 노린 겁니다.

[미야모토 스미오 / 동물원 원장 : 아침 7시 반에 와서 먹이 주고 청소하고 바쁘지요. 보통은 거북이 어디 있나 크게 신경 안 씁니다.]

거북이 사라진 걸 알게 된 동물원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몸길이 1m, 몸무게 55kg에 35살쯤 되는 녀석이 어린이들에게 특기 인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휴가도 반납하고 전 직원이 나서 열흘 넘게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모두 허사.

결국 동물원 측은 결단을 내렸습니다.

[미야모토 스미오 / 동물원 원장 : 전혀 소식이 없으니까 현상금이라도 걸어서 찾아야지요.]

현상금 500만 원.

소식을 전해 들은 자칭 '거북 사냥꾼'들이 전국에서 모여들었습니다.

[거북 찾기 위해 온 아이들 : 에히메현에서 거북을 찾기 위해 왔어요.]

[거북 찾기 위해 온 자영업자 : 도쿠시마현에서 왔습니다.]

[거북 찾기 위해 온 버스 기사 : 오사카에서 온 사람은 아침 5시부터 들어왔어요.]

[동물원 직원 : 있어요? 어디에? 어디에?]

녀석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라진 거북 최초 발견자 : 잘됐어요. (발견한 게) 믿기지 않아요.]

동물원에서 불과 1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풀숲에서 어슬렁거리다 발견된 겁니다.

500만 원의 현상금을 안겨 주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시골 동물원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거북 탈출기는 보름 만에 훈훈하게 마무리됐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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