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IS에 납치된 아들과 3년 만에 재회한 어머니

ISIS에 납치된 아들과 3년 만에 재회한 어머니

2017.08.18.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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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IS에 납치된 아들과 3년 만에 재회한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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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지디족 소년이 ISIS(이슬람 국가)에 붙잡힌지 3년 만에 어머니와 재회했다.

이라크 야지디족 소년 에마드 미쉬코 타모(12)는 지난 수요일 캐나다 공항에서 3년 만에 가족들과 재회했다.

에마드의 가족은 지난 2014년, IS가 그들이 살던 도시를 점령했을 때 뿔뿔이 흩어졌다.야지디족은 이라크를 중심으로 한 소수 종교 민족으로, 종교를 이유로 IS에 핍박당하며 착취와 집단 살해를 당하고 있다.

가족들은 모두 ISIS에 붙잡혔지만, 어머니는 2년 뒤 네 명의 자녀와 간신히 탈출해 피신했다. 하지만 남편과 두 아들의 행방은 이후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러던 지난 7월, 어머니는 실종된 아들 에마드가 여전히 IS에 잡혀있었으며 최근 이라크군에게 구출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온라인에 퍼진 'IS 포로 구출 비디오'에 아들의 비참한 모습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앙상하게 마른 모습에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었지만 어머니는 아들을 한눈에 알아봤다.

어머니가, 그리고 아들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모자(母子)는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이스라엘 피난민을 돕는 협회와 캐나다 정부가 나서서 가족의 재결합을 도왔다. 에마드는 어머니와의 재회를 앞두고 "나는 지금 행복하다, 엄마와 재회할 수 있게 해준 분들께 감사한다"고 웃어 보였다.

가족들은 공항 개인면회실에서 재회했다. 어머니뿐만 아니라 형제 삼촌, 할머니, 사촌들까지 모두 에마드를 맞이하러 나왔다. 문이 열리자마자 에마드는 함성을 지르며 어머니에게 달려가 포옹하고 입을 맞췄다.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캐나다 연방 이민 대변인인 리사 필립스는 "앞으로도 야지디족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야디지 여성과 아이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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