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테러...13명 사망·백여 명 부상

스페인 바르셀로나 중심가에서 '차량 테러'가 발생해 13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다쳤습니다.

현지 시각 17일 오후 바르셀로나 중심가에 있는 카탈루냐 광장 인근에서 흰색 밴 차량이 갑자기 행인들을 향해 돌진하면서 현장에 있던 사람들 여럿이 차에 치였습니다.

현지 당국은 지금까지 1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 중에 상태가 위중한 사람이 많아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람블라스 거리는 바르셀로나 구시가지의 상점들이 모인 유명 관광지로, 평소에도 유동 인구가 많고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 세계에서 평소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어 매우 붐비는 상황이었습니다.

또 테러 발생 시간대도 관광객이 가장 많이 거리로 쏟아져나올 오후 5시여서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사상자들의 국적은 스페인은 물론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을 비롯해 중국,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 최소 18개국으로 집계됐다고 스페인 당국은 밝혔습니다.

주스페인 한국 대사관은 모든 인력을 동원해 한국인 피해를 파악 중이라며 현재까지 한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