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합참의장 만난 시진핑, 北·美 동시 견제

美합참의장 만난 시진핑, 北·美 동시 견제

2017.08.18. 오전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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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을 만났습니다.

시 주석은 양국 군의 관계가 진전됐다고 평가했는데, 북한의 도발과 미국의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동시에 견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이 북핵 위기 속에 중국을 찾은 던퍼드 합참의장을 만났습니다.

시 주석이 미국 합참의장과 마주 앉은 건 취임 첫해인 지난 2013년 이후 4년 만입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이번에 동북지방을 방문하셨는데, 이는 미·중 군사 관계가 실질적이고 생산적으로 진전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시 주석이 던퍼드 의장의 북·중 접경 부대 방문을 언급하며 양국 군의 관계 진전을 평가한 데에는 두 가지 포석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에 추가 도발은 안 된다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동시에 미국의 군사적 대응 가능성까지 견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중국군 서열 2위인 판창룽 중앙군사위 부주석도 던퍼드 의장에게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군사적인 수단이 사용돼서는 안 되며, 대화와 협상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던퍼드 의장은 미·중 양국이 위험 관리를 위해 긴밀히 소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이후 기자들을 만나 군사적 해법은 끔찍한 일이라며, 평화적인 해법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간의 긴장이 다소 완화하는 가운데, 중국 수뇌부와 미군 수장의 이번 만남이 북핵 문제를 푸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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