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에 동양인 비하 발언 써서 준 뉴욕의 한 카페

영수증에 동양인 비하 발언 써서 준 뉴욕의 한 카페

2017.08.17.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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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에 동양인 비하 발언 써서 준 뉴욕의 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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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코너스톤 카페에서 한 아시아계 손님의 영수증에 동양인 비하 발언을 적어 건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17일(현지 시각) 페이스북 이용자 지기 차우(Ziggy Chau)는 "(아시아 출신인) 내 친구의 어머니가 뉴욕 코너스톤 카페를 방문했다가 인종 차별을 당했다"며 업체에 사과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그가 공개한 영수증 사진을 보면 고객명을 적는 칸에 '칭총(Ching Chong)'이라고 적혀 있다.

'칭총'은 서양인들이 들을 때 중국어 억양이 '칭칭(Ching Ching)'처럼 들린다고 해서 동양인들을 비하할 때 쓰는 말이다.

영수증에 동양인 비하 발언 써서 준 뉴욕의 한 카페

(▲ 코너스톤 카페 전경)

차우는 "인종 차별은 어디에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카페 측에 인종차별을 일삼는 직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공식적으로 사과할 때까지 보이콧 할 것을 촉구했다.

이후 차우는 이 카페에 직접 전화해 매니저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매니저가 손님의 이름을 잘못 들은 직원의 실수 같다고 해명하자 차우는 온라인에 문제의 영수증 사진을 올린 것을 알리고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차우는 "이 카페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이 인종차별주의자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자신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비아냥거리는 행위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영수증에 동양인 비하 발언 써서 준 뉴욕의 한 카페

(▲ 코너스톤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식들)

논란이 커지자 코너스톤 카페 운영자 로코(Rocco)는 결국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로코는 "카페에서 일하는 한 여직원이 '칭총'이라는 말을 영수증에 써넣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직원은 별다른 이유나 의식 없이 그 말을 적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우리 직원의 잘못"이라며 "문제의 직원을 해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코는 "매니저로서 나에게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상처를 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Ziggy Chau, 코너스톤 카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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