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현명한 결정 내렸다"

트럼프 "김정은, 현명한 결정 내렸다"

2017.08.17. 오전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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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을 향해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위기로 치닫던 북·미 간 긴장 국면이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은 매우 현명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재앙적이며 북한과 미국 모두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화염과 분노' 발언에 이어 미사일의 조준을 마쳤다면서 북한을 위협했던 분위기와는 다소 다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언급한 판단이란 김정은이 괌 포위사격에 대해 미국의 행태를 더 지켜보겠다면서 한 발짝 물러선 것을 의미합니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역시 북한의 괌 포격 유예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긴장 완화의 메시지를 내비쳤습니다.

[렉스 틸러슨 / 미국 국무장관 : 김정은의 결정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북한과) 대화하기 원합니다. 하지만 김정은에게 달려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과 대화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지만, 비핵화가 전제조건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북한과 과격한 '말대말 공세'를 이어가던 미국.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던 북미 관계가 수위를 조절하면서 일단 한고비는 넘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오는 21일 북한이 극도로 민감해 하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이 시작되는 만큼, 이후 또다시 위기 국면이 찾아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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