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가 최고 가치'..."北 핵 보유 현실 맞는 전략 필요"

'평화가 최고 가치'..."北 핵 보유 현실 맞는 전략 필요"

2017.08.16. 오후 10: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최근 북미 간에 고조되고 있는 군사적 긴장에 대해 우리 정부는, 무엇보다 전쟁이 아닌 평화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핵 보유' 현실을 인정하고 거기에 맞는 대응 전략을 짜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명예교수는 CNN과의 특별 인터뷰에서 지금의 군사적 긴장을 과거 도끼 만행 당시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으로 진단했습니다.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 1976년 (도끼만행 사건)을 제외한다면 지금의 상황이 가장 심각한 긴장 상황으로 봅니다.]

그러면서 결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확고한 입장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 문 대통령은 한국에서 제2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분명하게 말했고, 그건 매우 강력한 입장입니다.]

아울러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습니다.

북한이 핵과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거기에 맞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 북한은 이제 핵무기와 그걸 실어나를 엄청난 미사일을 갖췄습니다. 이건 현실입니다.]

핵을 포기하게 할 만한 동기를 주변국들이 머리를 맞대고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 북한이 핵을 포기하기를 바란다면, 거기에 상응하는 동기를 부여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과 접하고 있는 남한 사람들이 너무나 태연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과도한 걱정은 곧 북한의 인질이 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 우리가 더 걱정한다면 그것 자체가 북한의 인질이 되는 것입니다. 그건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아울러 동맹인 미국의 보호에 대한 믿음도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으로 해석되는 문정인 특보의 인터뷰는 무엇보다 평화가 한국민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라는 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끝을 맺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